일상에서 잊어버리는 것이 많아졌다고 해서, 그저 '나이가 들어서 그래'라고 체념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의 뇌는 근육과 같아서 꾸준히 훈련하면 그 기능이 향상됩니다. 헬스장에서 근력 운동을 하듯, 뇌도 올바른 방법으로 자극하면 기억력이 눈에 띄게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학계에서 효과가 입증된 뇌 훈련법들과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방법들을 꾸준히 실천하면, 흩어져 있던 정보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면서 기억력이 강화되는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메모리게임


뇌에 활력을 불어넣는 즐거운 뇌 훈련법

뇌를 훈련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놀이'처럼 접근하는 것입니다. 딱딱한 공부가 아니라, 재미를 느끼면서 뇌를 자극하는 것이죠.

메모리 게임과 퍼즐: 스마트폰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메모리 게임은 단기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같은 그림 찾기, 순서대로 카드 뒤집기 등의 게임을 꾸준히 해보세요. 또한, 스도쿠, 낱말 퍼즐, 십자말풀이 등은 논리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자극하며, 뇌의 다양한 영역을 활성화시킵니다. 이런 활동은 뇌에 새로운 신경 경로를 만들어 인지 능력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새로운 것 배우기: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뇌에 새로운 신경 경로를 만들고, 뇌의 가소성(뇌가 스스로 변화하는 능력)을 높여 기억력을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뇌는 새로운 자극에 노출될수록 더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예를 들어, 퇴근 후 30분씩 기타 코드를 연습하거나, 스마트폰 앱으로 영어 단어를 외우는 것만으로도 뇌는 지속적으로 성장합니다. 이처럼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뇌를 '젊게' 유지하는 확실한 비결입니다.

뇌 과학 기반의 똑똑한 학습법: 노력은 적게, 효과는 크게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외우느냐입니다.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간격 반복 학습(Spaced Repetition): 정보를 한 번에 몰아서 외우는 것이 아니라, 망각 곡선에 맞춰 점점 더 긴 간격을 두고 반복 학습하는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1일 후, 그다음은 3일 후, 1주일 후와 같이 복습 주기를 늘려나가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될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단어를 외울 때, 오늘 외웠다면 내일 다시 보고, 그 다음 주에 다시 보는 식으로 복습 주기를 조절해 보세요. 시중에 나와 있는 암기 앱들이 대부분 이 원리를 적용하고 있으니 활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마인드맵(Mind Mapping):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가지를 뻗어나가며 관련 정보를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입니다. 정보를 구조화하여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하고, 각 정보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기억의 회상을 돕습니다. 예를 들어 '기억력 향상'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수면', '운동', '음식', '훈련법' 등의 가지를 뻗고, 각 가지 아래에 세부적인 내용을 덧붙이는 식입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단순히 텍스트를 나열하는 것보다 뇌가 정보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저장하고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일상 속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기억력 관리

스마트폰은 기억력을 저하시킨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잘 활용하면 훌륭한 기억력 보조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메모 앱의 생활화: 중요한 아이디어, 할 일, 떠오르는 생각을 즉시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뇌의 부담을 덜어주고, 중요한 정보를 놓치지 않게 도와줍니다. 머릿속으로만 기억하려 하지 말고, 메모 앱에 기록하는 것을 생활화하면 뇌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쓸 수 있습니다.

기억력 훈련 앱 활용: '루미너시티(Lumosity)'나 '피크(Peak)' 같은 뇌 훈련 앱은 다양한 게임을 통해 인지 능력과 기억력을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적으로 점수를 확인하며 자신의 기억력이 얼마나 향상되고 있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의학적인 자문이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에게 문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