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이기의 놀라운 효과 4] 있는 그대로의 나를 허락했을 때 인생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혹은 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 자신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의 칼날을 세우곤 합니다. 오늘 조금 더 열심히 살었어야 했는데 왜 그때 그런 실수를 했을까와 같은 자책은 현대인들에게 마치 성실함의 증거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남들보다 뒤처지면 안 된다는 불안감과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은 우리를 끊임없는 자기비판의 굴레로 밀어 넣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가장 혹독하게 대하는 사람일수록 정작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나아갈 동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리즈 마지막
편은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수용의 태도가 어떻게 멈춰버린 우리 삶을 다시 움직이게 하는지 깊이 있게 다루어 보겠습니다.

자기사랑


자신을 거부하는 마음이 불러오는 심리적 고통과 삶의 정체 현상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 우리 내면에서는 심각한 에너지 불균형이 발생합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은 번아웃입니다. 끊임없이 이상적인 자아를 설정하고 현실의 나를 그 틀에 끼워 맞추려다 보니 정신적 육체적 자원이 금방 고갈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또한 타인과의 끊임없는 비교는 나를 수렁으로 빠뜨립니다. 소셜 미디어 속 화려한 타인의 삶과 나의 평범한 일상을 대조하며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는 과정에서 자존감은 무너지고 결국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 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나를 수용하지 못하는 마음은 일종의 내부 전쟁과 같습니다. 나를 공격하는 나와 방어하는 나가 끊임없이 싸우느라 정작 외부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에너지가 남아나지 않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는 자신의 잠재력을 믿지 못하게 되고 도전 자체를 두려워하는 악순환에 갇히게 됩니다. 자기 비판은 일종의 채찍질과 같아서 처음에는 속도를 내게 할지 모르나 결국은 영혼에 깊은 흉터를 남기고 맙니다.


자기 수용이 가져다주는 회복탄력성과 새로운 도전을 향한 용기

자신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나의 부족함이나 실수까지도 나의 일부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자기 수용이 체화되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첫째는 회복탄력성의 강화입니다. 실패했을 때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그럴 수 있어 많이 힘들었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게 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훨씬 빠르게 회복됩니다. 수용은 패배를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 기지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둘째는 진정한 의미의 용기가 생겨납니다. 내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확신이 들 때 우리는 비로소 실패의 두려움을 딛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나라는 존재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바탕이 될 때 우리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을 향해 묵묵히 걸어갈 수 있게 됩니다. 용기는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두려움을 안고도 나 자신을 믿으며 한 걸음 내딛는 힘입니다.


나를 가두는 완벽주의의 함정에서 벗어나 존재 자체를 긍정하기

현대 사회에서 완벽주의는 종종 훌륭한 미덕으로 칭송받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적 관점에서 지나친 완벽주의는 수용의 반대말과 같습니다. 완벽해야만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 현재의 자신은 언제나 결핍 덩어리일 뿐입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성취를 해도 기쁨을 느끼지 못하게 하며 오히려 다음에는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더 큰 불안을 야기합니다. 수용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무언가를 해내서 가치 있는 것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입니다.

조건 없는 자기 수용은 나태함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인식함으로써 더 효율적이고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게 합니다. 못하는 것을 못한다고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고 내가 가진 강점에 집중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자신을 적으로 두지 않고 든든한 아군으로 삼을 때 우리는 비로소 삶이라는 긴 여정을 지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수용의 문장들

자기 수용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구체적인 연습을 통해 길러지는 근육과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지금 이 상태의 나에게 단 한 마디를 해줄 수 있다면 어떤 말을 건네고 싶으신가요. 혹시 아직도 부족해 혹은 더 노력해야 해라는 말로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만큼은 이렇게 말해 보십시오.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왔어 설령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그 역시 소중한 나의 일부야라고 말입니다. 나의 상처와 약점 그리고 부끄러운 모습까지도 나의 역사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우리는 온전한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자기 비판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마다 그 목소리를 잠재우고 따뜻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봐 주는 연습을 반복해 보시기 바랍니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오늘 하루 실수한 나를 너그럽게 용서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완벽함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온전한 나를 선택하는 삶의 지혜

결국 인생은 완벽해지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나를 발견하고 사랑해가는 과정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허락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외부의 기준이 아닌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그때야말로 우리 인생은 진정으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며 예상치 못한 기쁨과 성취를 선물해 줄 것입니다. 당신은 존재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그 사실을 믿고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주는 오늘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나를 향한 공격을 멈추고 화해의 손을 내미는 순간 당신의 세상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색채로 빛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공부이자 성취임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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