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도 운동화는 벗지 마세요 2]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정답입니다

 스마트폰을 켜면 타인의 찬란한 순간들이 쏟아집니다. 누군가는 이미 성공의 정점에 오른 것 같고 또 다른 누군가는 나보다 훨씬 앞서 달려가는 것처럼 보이죠. 그들의 화려한 결과물을 보고 있으면 문득 제자리에 멈춰 서 있는 것 같은 내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처럼 남과 비교하며 생기는 조급함은 우리를 가장 빨리 지치게 만드는 독소와 같습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지금 당장 남들보다 조금 늦게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방향


속도라는 함정에 빠져버린 우리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효율과 속도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세상에 살게 되었습니다. 남들보다 빨리 학위를 따고 빨리 취직하며 빨리 자리를 잡아야만 낙오되지 않는다는 압박감에 시달립니다. 그러다 보니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고민하기보다 그저 옆 사람보다 한 걸음이라도 앞서기 위해 숨 가쁘게 발을 내딛습니다. 하지만 목적지가 잘못되었다면 아무리 빨리 달린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무작정 속도에 집착하다 보면 결국 체력은 바닥나고 내가 왜 이 길을 걷기 시작했는지조차 잊어버리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빠름보다 무서운 것은 멈추지 않는 힘입니다

인생은 100미터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끝을 알 수 없는 마라톤에 가깝습니다. 단거리 선수는 짧은 구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멈추지만 마라톤 선수는 자신의 호흡과 근육 상태를 살피며 에너지를 분배합니다. 지금 당신이 지친 이유는 어쩌면 마라톤 코스에서 단거리 선수처럼 뛰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남들이 속도를 낸다고 해서 억지로 보폭을 넓힐 필요는 없습니다. 진짜 무서운 사람은 엄청나게 빠른 사람이 아니라 느리더라도 결코 멈추지 않는 사람입니다. 신발 끈이 풀리면 잠시 묶고 숨이 차면 잠시 걷더라도 길 위를 떠나지만 않는다면 승리는 여전히 당신의 것입니다.


나침반을 확인하며 걷는 지혜

조급함이 밀려올 때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신발 끈을 고쳐 매고 내 마음의 나침반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남들이 좋다고 말하는 길 혹은 다들 우르르 몰려가는 길이 반드시 나에게도 최선의 길은 아닐 수 있습니다. 잠시 속도를 줄이고 내가 정말로 원하는 목적지가 어디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방향이 정확하다면 조금 느리게 가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천천히 갈 때만 볼 수 있는 길가의 풍경과 사소한 깨달음들이 훗날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당신을 더욱 풍성한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비교를 멈추고 나만의 페이스를 찾는 법

남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차단이 필요합니다. SNS를 보며 자존감이 낮아진다면 잠시 앱을 삭제하고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타인의 속도계가 아닌 나만의 기록지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비교의 대상을 타인이 아닌 과거의 자신으로 돌리는 순간 마음의 평온이 찾아옵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보폭으로 묵묵히 한 발씩 내딛는 것 그것이 가장 확실하게 목적지에 도달하는 비결입니다.

결국 인생의 성패는 얼마나 빨리 도착했느냐가 아니라 끝까지 신발을 벗지 않고 완주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늦어도 괜찮습니다. 남들보다 조금 뒤처진 것처럼 보여도 상관없습니다. 당신만의 속도로 당신만의 방향을 향해 걷고 있다면 이미 당신은 훌륭하게 잘 해내고 있는 것입니다. 멈추고 싶은 유혹이 들 때마다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중요한 건 지금의 속도가 아니라 내가 가고자 하는 그 방향이라고 말입니다.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나침반처럼 당신의 의지가 꺾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묵묵히 길을 나선 당신의 용기 있는 발걸음이 결국에는 가장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지쳐도 운동화는 벗지 마세요. 당신이 걷고 있는 그 길 끝에 당신이 꿈꾸던 그 풍경이 반드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늦게 핀 꽃이 더 향기롭고 오래가듯 당신의 전성기도 당신만의 속도에 맞춰 반드시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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