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이기의 놀라운 효과 1] 포기인가 시작인가,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고는 합니다. 그럴 때마다 주변에서 흔히 듣는 조언 중 하나가 바로 받아들여라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을 듣는 순간 여러분은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마음 한구석에서 거부감을 느낄 것입니다. 마치 내가 공들여 쌓아온 탑을 스스로 무너뜨리거나 싸워보지도 않고 백기를 드는 패배자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심리학적으로 볼 때 받아들임이라는 행위는 결코 나약함의 상징이 아닙니다. 오히려 현재의 상황을 명확히 직시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강력하고도 지적인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흔히 오해하고 있는 받아들임의 진정한 가치와 그것이 어떻게 우리 삶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현실을 인정하는 태도와 의지를 놓아버리는 것의 결정적 차이
많은 분이 받아들임을 포기와 동일시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는 거대한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포기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뿌리를 두고 행동을 멈추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반면 받아들임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인식의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비가 내리는 날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비가 오는 상황을 포기한다는 것은 비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방 안에 누워 한탄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가 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비가 오는 현실을 인정하고 우산을 준비하거나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다른 유익한 일을 찾아 나섭니다. 즉 받아들임은 상황에 대한 저항을 멈추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지혜
우리의 고통은 대부분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 할 때 발생합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이미 지나간 과거의 사건 그리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운은 우리가 아무리 애를 써도 바꿀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를 바꾸기 위해 엄청난 심리적 에너지를 쏟아붓습니다. 이것이 바로 저항입니다. 저항은 우리 마음의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정작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에는 지쳐 쓰러지게 만듭니다. 수용의 핵심은 이 경계선을 명확히 긋는 데 있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수용하고 바꿀 수 있는 것에는 용기를 내어 변화를 시도하는 것 바로 이것이 받아들임이 우리에게 주는 첫 번째 선물입니다.
저항의 에너지를 변화의 동력으로 전환하는 과정
심리적 저항은 마치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려는 배와 같습니다. 노를 젓느라 온 힘을 다하지만 배는 제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뒤로 밀려나기 일쑤입니다. 이때 강물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배의 방향을 돌리면 상황은 급변합니다. 저항에 쓰이던 그 엄청난 에너지가 온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현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마음속의 소음이 잦아듭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원망 대신 이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산적인 질문이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감정의 소모가 줄어들면 이성은 더욱 맑아지고 우리는 비로소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감정의 파도를 타는 법과 내면의 평온을 유지하는 기술
받아들임은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슬픔이나 분노 그리고 불안을 기꺼이 허용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이를 없애기 위해 애를 씁니다. 하지만 감정은 억누를수록 더욱 강하게 튀어 오르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를 감정의 반동 형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히려 그렇구나 지금 내가 많이 불안해하고 있구나라고 그 감정의 존재를 인정해주면 신기하게도 파도는 서서히 잦아듭니다.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면 더 이상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수용이 가져다주는 내면의 평화입니다.
진정한 변화는 현재를 온전히 껴안을 때 시작됩니다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현재의 모습을 부정하고 바꾸려고만 들 때는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나 자신의 부족한 점이나 현재의 초라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껴안을 때 비로소 변화의 씨앗이 싹을 틉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에너지를 자신을 돌보는 에너지로 전환하십시오. 현재의 위치를 정확히 알아야 목적지로 가는 지도를 그릴 수 있는 법입니다. 받아들임은 그 지도를 펼치는 행위와 같습니다. 지금 당장 상황이 나아지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당신이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은 그 순간 이미 위대한 변화의 첫걸음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받아들임은 나약한 굴복이 아니라 가장 용기 있는 직면입니다.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세계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내면의 태도와 현재의 행동에 집중하십시오. 저항을 멈추면 평온이 찾아오고 그 평온함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성장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의 마음을 괴롭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을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다 잠시 그대로 두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작은 허용이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러한 받아들임의 태도가 실제 우리의 감정 조절과 인간관계에 어떤 구체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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